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저희 첫째가 4년이 넘는 기간을 거쳐 드디어 약시를 극복하였습니다.
약시란 무엇일까요?
-약시는 말 그대로 약한 시력을 뜻합니다. 교정시력(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한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로,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있을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합니다.
약시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시력 발달 시기의 근시‧원시‧난시 등 굴절이상
-사시‧안검하수 때문에 발생하는 시력 기능 저하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인 요인
(저희 첫째는 원인불명 약시를 진단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유전일 확률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저희 남편과 저는 둘 다 약시는 아니었습니다.)
-소아 약시 유병률 약 2%
약시 주요 증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유아기에는 엄마와 눈을 잘 못 맞춘다
-한쪽 눈을 가릴 때 심하게 운다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본다
-먼 곳을 보려고 할 때 한쪽 눈을 자주 감는다
-고개를 자주 갸웃거리거나, 돌려서 본다
-눈꺼풀이 처지는 경향이 있다
-한쪽 눈에만 약시 있으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음
(저희 첫째의 경우는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고 5세 때 첫 영유아 검진 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시 치료 방법은?
-사시나 기타 약시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한다.
굴절이상으로 인한 약시의 경우 굴절이상을 교정해 주고, 좋은 눈을 가려 약 시안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는데, 양쪽 시력이 같아질 때까지 지속한다. (저희 첫째 같은 경우는 다행히 가림 치료가 잘 맞았습니다.) 좋은 눈 가림 치료로 약 시안의 시력이 좋아지지 않거나 순응도가 현저히 나쁜 경우에는 가림 치료를 계속하기 어렵다.
기질 약시는 치료가 되지 않으며, 저시력 진료를 받아 저시력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한쪽 눈이 좋은 경우, 나머지 한쪽 눈의 시력이 나빠도 아이 본인은 물론 보호자들도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아무 이상이 없어 보여도 만 3세 정도(협조적인 검사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반드시 안과에 가서 눈에 관한 전반적인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약시는 조기 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만 3세가 되면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저희 아이는 5세 첫 영유아 검진 때 소아약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시력검사를 하는데 오른쪽 눈으로는 작은 숫자까지 잘 읽었는데 왼쪽 눈으로는 가장 큰 숫자도 읽지 못했습니다. 애가 장난하는 거 같진 않고 이상해서 가까운 안과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왼쪽 눈 소아약시 판정을 받게 되었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현재까지 4년 넘게 검진을 받으러 내원하였습니다. 원인불명 소아 약시 판정을 받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교정이 되지 않을까 봐 많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확실히 교정이 되었다는 진단을 지난주에 받았네요. 저희 첫째가 4년 동안 해왔던 교정법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안경 맞추고 가림 치료 시작
-왼쪽 눈 소아약시 판정을 받은 5세 3월부터 안경을 쓰는 동시에 가림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가림 료는 가림치료 패치를 좋은 눈 오른쪽에 붙여주는 것입니다. 패치 붙이고 안경을 쓴 상태에서 좋지 않은 왼쪽 눈으로만 하루 8시간씩 생활했습니다. 좋은 눈을 가려 약 시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정법입니다. 유치원에 붙이고 가기가 한쪽 눈이 흐리니 위험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혹시나 놀림을 당할까 싶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2시간 하원하고 자기 전까지 6시간을 꼬박 붙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처음에 어지러워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길래 가림 치료 시 때는 tv 영상을 몇 시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도 저도 힘들게 지내던 시기에 시력이 조금씩 오르면서 6세 중반부터는 4시간씩으로 가림 치료 시간이 줄었으며 점차 호전되면서 7세 중반부터는 2시간씩으로 줄었고 초1 중반부터는 다행이면서 불안하게 가림 치료를 받지 않고 시력 유지가 되는지 6개월마다 안과 검진을 다녔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안과 검진에서 이제 약시는 끝이 났으니 집 앞에서 시력검사만 받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경은 평생 써야 되지만 나중에 커서 라식이나 라섹은 된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었답니다.
가림 치료하면서 노력했던 부분
-선생님께서 처방해 주신 가림 치료 시간을 어떻게든 꼭 지켰습니다. 저는 8시간이라고는 했지만 주말에는 거의 자는 시간 외에는 붙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패치 붙이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야외로 많이 나가서 자연에서 뛰놀도록 했고 되도록 같이 열심히 놀아주었습니다.
-가끔 저도 같이 아이와 패치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고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고 저도 같이 패치를 붙이면서 "엄마도 붙여보니 이렇게 힘든데 누구는 정말 대단하다! 기특해! 꼭 나을 거야"라며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최대한 아이 눈에 자극을 주지 않은 패치를 골랐습니다. 여러 가지 써보았는데 이 패치가 패치 뜯을 때 아이 피부에 자극이 덜 함을 느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병원 예약 날짜는 빠짐없이 꼭 갔습니다. 다행히 믿음이 가고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서 아이도 저도 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도중에 병원을 옳기 셨지만 저는 그 선생님을 믿고 따라갔습니다.
소아 약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여름에도 힘들고 답답하지만 꾹꾹 참아내며 잘 견뎌준 저희 아들의 노력 덕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나 소아 약시 판정을 받고 마음이 많이 힘드신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자 적어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세요!!
정말 다 필요없고 아이들이 건강한게 최고의 행복이자 큰 효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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